김유리 선생님의 4급 매일반 (오전 11:10~13:10)을 수강했어요. 휴직 기간 중에 미래를 대비하고자 거의 20년만에 다시 중국어를 시작했어요. 고등학교 때 중국어를 배웠고, 지난 20년간 1~2달씩 학원을 다니기도 했지만 (연수를 다녀온 적은 없어요), 하고 까먹고 하고 까먹고 하는 바람에 '엄마'라는 글자도 못 쓰는 문맹이었습니다. 9월부터 10월 16일까지 딱 6주 수업 듣고 시험을 봤습니다.
김유리 선생님의 수업은 문맹인 제가 당황하지 않고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진도에 완급 조절을 하시며, 기초부터 자세히 가르쳐 주셨어요. 차근차근 벽돌을 쌓듯이 문법체계를 잡아 주신 점이 독해에서 문장 구조 파악이나 작문을 할 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. 매일 있는 단어 시험을 통해 어휘력이 급상승했고 수업을 다 듣고 난 2달 후에는 4급 교재나 문제집에 나오는 거의 모든 지문이 술술 읽히는 정도가 되었어요. 접속사 부분을 특히 꼼꼼히 가르쳐 주셨는데, 가르쳐 주신 예문은 지금도 아주 잘 써먹고 있습니다. 시험 전날 주신 '요점 정리 자료와 예상 문제'도 마지막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, 실제 쓰기 시험에도 많이 출제되어서 시험 보면서 '할렐루야'를 외쳤어요. 두 달간 가르쳐 주신 문법 파트는 따로 빼서, 5급 수업을 듣는 지금도 매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보고 있습니다.
김유리 선생님의 수업은 정말 체계적입니다. 깜깜 무지 상태로 시작해도, 선생님과 함께 하시는 두 달만 지나면 머리 속에 체계가 딱 잡힙니다. 그러면서도 재미있어요. 오랫동안 중국어를 쉬신 분, 중국어를 배웠지만 머리 속에서 뒤죽박죽 엉켜 있다고 느끼시는 분! 김유리 선생님의 수업을 강추합니다. 수강이 망설여지거나, 수업 듣고 일주일동안 멘붕이다 싶으신 분들! 그냥 두 눈 딱! 감고 두 달만 김유리 선생님 하자는 대로 그냥 따라 가기만 하시면 됩니다. 김유리 선생님은 문맹도 287점 고득점으로 만들어 주십니다!

